사관학교 통합 '3대3' 찬반토론 패널은 누구?…尹 정부 병무청장도 물망
육·해·공사 총동창회, '통합 반대' 토론 후보 추천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대전 자운대에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추진 중인 국방부가 이달 말 열리는 첫 공청회의 찬반 토론 패널 선정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4일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국군사관학교 창설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공청회 참가 신청은 오는 14일까지 국방부 홈페이지에 안내된 이메일이나 온라인 신청서로 접수한다. 행사장 수용인원을 고려해 신청 순서대로 300명을 선정하며, 국방홍보원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국방부는 국회와 각 군 사관학교 총동창회 등에 찬반 토론자 추천과 섭외 협조를 요청했으며 조만간 전체 패널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찬성 측과 반대 측에서 각각 3명씩, 총 6명이 참여하는 '3 대 3' 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통합에 반대하는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는 각 군을 대표할 반대 측 패널 후보를 추천했다. 현재 추천된 인사는 신상균 예비역 육군 소장과 이기식 예비역 해군 중장, 강병철 예비역 공군 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총동창회가 추천한 후보일 뿐 아직 최종 패널로 확정되진 않았다. 본인들의 참여 의사와 다른 인사와의 조율 결과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때 병무청장을 지낸 이기식 예비역 중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패널로 나설 생각이 없다"라며 "공청회에 참석하게 된다면 플로어에서 질문할 기회를 얻어 의견을 묻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중장은 해군사관학교 35기로 임관해 해군 제2함대사령관과 해군사관학교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해군작전사령관 등을 거쳐 중장으로 예편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이자 해군 장성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병무청장에 임명됐다.
사관학교 통합의 직접 당사자인 해군사관학교장을 지낸 데다 전 정부의 초대 병무청장을 맡았던 인물이 반대 측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찬성 측에서는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사관학교 교육개혁 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등이 후보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방부는 지난달 16일 대전 자운대에 각 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4년 학부제 방식으로 운영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생도들이 입학 후 2년 동안 기초·교양과 합동교육을 함께 받고, 이후 2년은 육·해·공군별 학부에서 전문교육을 받는 구조다.
국방부는 군종의 경계가 흐려지는 미래전에 대비해 생도 시절부터 합동성을 키우고, 인구절벽 속 우수 인재 확보와 사관학교별 시설·교수진의 중복 문제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각 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군별 정체성과 전통이 약화하고, 2년의 군별 전문교육만으로 각 군에 필요한 장교를 충분히 양성하기 어렵다며 통합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14일까지 공청회 참가 신청을 받고, 공청회와 후속 정책설명회 등에서 수렴한 의견을 검토해 오는 10월쯤 국군사관학교 창설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