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애라·박영희 등…독립유공자 30명에 '대한민국 명예여권'
광복 보지 못하고 해외서 숨진 유공자 대상…실제 여권 본떠 제작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광복을 보지 못한 채 해외에서 생을 마친 독립유공자 30명에게 '대한민국 명예여권'이 전달됐다.
국가보훈부는 광복 81주년을 맞아 빙그레, 외교부와 함께 '대한의 가장 빛나는 여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명예여권은 독립유공자들이 그리워했던 조국으로 마음만이라도 돌아오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실제 대한민국 여권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명예여권에는 독립유공자의 사진과 인적 사항을 비롯해 독립신문과 태극기, 하얼빈역,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운동 관련 기록과 장소가 디자인으로 담겼다.
제작 대상은 1945년 8월 15일 이전 해외에서 숨진 독립유공자 가운데 독립장 이상 훈격을 받은 인물 30명으로 선정됐다. 임시정부와 만주·중국 지역의 무장투쟁, 의열투쟁, 계몽운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이 포함됐다.
대표적인 인물인 안중근 의사는 의병부대를 이끌고 일본군과 싸웠으며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이애라 선생은 밀서를 운반하기 위해 국내로 잠입하던 중 체포돼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박영희 선생은 청산리전투에 참여한 뒤 대한독립군단과 신민부에서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명예여권은 지난달 18일 독립기념관에서 권오을 보훈부 장관과 김희곤 독립기념관장, 외교부·빙그레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전달됐다.
캠페인 영상은 보훈부와 빙그레 공식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됐다. 방송 광고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국립서울현충원 미디어월에서도 상영된다.
보훈부와 빙그레는 2023년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2024년 '처음 입는 광복', 지난해 '처음 듣는 광복'에 이어 독립운동과 광복의 의미를 알리는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권 장관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 한 분 한 분은 대한민국이 영원히 기억해야 할 영웅"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국민 모두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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