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들인 軍 통신망 일부 구간 '용량 부족'…최적화 착수

차기 M-BcN망 전환 뒤 트래픽 불균형 확인
운영예비비 부족·BTL 고도화 한계도 개선 대상

국방부 깃발. 2021.6.4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인공지능(AI)과 드론,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을 위해 약 6000억 원을 들여 차기 국방광대역통합망을 구축했지만, 일부 구간에서 대역폭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부대별 통신량을 분석해 네트워크 구조와 대역폭을 조정하고, 미래 첨단 무기체계 운용에 필요한 통신 용량을 산출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30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국방과대역통합망(M-BcN) 최적화 운용방안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M-BcN은 2024년 구축됐으며, 기존 통신망에서 새 통신망으로의 전환이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부대 유형과 규모, 네트워크별 실제 트래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대역폭을 할당해 일부 구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부대에서는 장비의 회선 지원능력을 초과해 M-BcN 활용이 제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군 전용망 활용을 통한 민간 회선요금 절감과 보안성 강화 효과도 충분히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운영예산 부족 문제도 확인됐다. 국방부는 안정적인 망 운용을 위해 운영비의 약 10%를 예비비로 편성해 통신시설과 케이블 이설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예산 부족으로 필요한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못한 사례도 발생했다.

국방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M-BcN 노드 유형별 네트워크 구조와 트래픽 등을 표본 분석하고, 부대 유형별 표준 네트워크 구조와 적정 대역폭을 제시하도록 했다.

현재까지의 집행 현황을 토대로 한 적정 예산 규모와 확보 방안도 마련한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운영되는 현행 구조가 기술 발전에 맞춘 성능개량을 제약하는 문제도 검토 대상이다.

국방부는 AI와 드론 등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에 따른 향후 대역폭 수요와 백본망·전달망·접속망별 성능개량 소요도 산출한다.

아울러 소프트웨어로 통신망을 제어하는 SDN 등 신기술을 적용해 장애와 트래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율형 네트워크 발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M-BcN은 군 지휘통제와 행정업무에 필요한 음성·영상·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국방 전용 광대역통합망이다.

기존 M-BcN의 운영 기간이 2023년 만료될 예정이었던 데 따라 국방부는 약 6000억 원 규모의 차기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은 전방 육군 부대 중심이었던 군 전용 통신망을 육·해·공군과 해병대, 국방부 직할부대 등 전군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차기 사업은 2021년 사업자 선정, 2022년 실시협약 체결을 거쳐 2023년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갔다. 전국 2000여 개 군부대에 1만㎞가 넘는 광케이블과 전송·교환 장비 등을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