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내달 중순 방한…북한 정세 등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논의

2년 8개월 만에 방한…조현 장관과 양자회담
李 대통령 예방도 검토

왕이 중국 외교부장. 2026.5.27 ⓒ 신화=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다음 달 중순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한중 양국은 현재 구체적인 방한 날짜를 조율 중이다. 다음 달 19~20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 부장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대만 및 중동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 예방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면담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찾는 첫 사례가 된다. 왕이 부장이 한국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것은 2023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처음이다.

회담에서는 1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점검이 우선 이뤄질 전망이다. 경제·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등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운 분야의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한반도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왕이 부장이 지난 4월 방북한 데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난달 북한을 찾는 등 북중 고위급 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정부는 중국의 대북 인식을 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주요 관심사인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 역시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방한은 9월 24일로 예고된 시 주석의 방미, 즉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과 한반도·중동 정세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왕이 부장은 방한 기간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