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철광석 불법 운반 선박 7척…美, 유엔에 제재 대상 지정 신청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북한산 석탄 운반…안보리 제재 결의 2371호 위반
신호 조작하고 신원 위장까지…미국 "신속한 후속 조치 필요"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북한 선박 7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산 석탄·철광석·납 등 주요 수출품을 운송하는 등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해당 선박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공식 신청했다.
29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지난 27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에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선박 7척에 대해 기국(旗國)을 말소하고 입항금지 조치 대상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대표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사이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을 운반했다. 하지만 안보리 결의 2371호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북한산 석탄·철광석·납 등 주요 수출품 거래는 전면 금지된 상태다.
이들 선박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조작하거나 선박 신원을 위장하는 등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여러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지정 신청된 선박 7척은 오스트로프 안치페로바, 에버선, 순파, 피스풀 8, 드림 웨이브, 오리온, 푸룬다 1호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대북제재를 위반한 또 다른 선박 7척을 제재할 것을 공식적으로 유엔에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이에 따른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대표부는 특정 안건에 대해 회원국들이 5영업일 이내에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통과되는 '표준 5일 절차'에 따른 심의를 요청하며 이번 신청과 지난해 12월 신청에 대한 회원국들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북한의 해상 제재 회피 활동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지난 5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10개국 및 유럽연합(EU)은 북한의 해상 제재 회피에 연루된 선박들에 대한 신속한 제재 지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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