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기지 백린 누출…주한미군 "위험성 無, 대피령 사실 아냐"(종합2보)

오산기지, 300m 반경 안전선 설정…인명 피해 없어
미군 "누출 물질 80% 희석…비상대응팀 수습 중"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C-130 수송기가 계류되어 있는 모습. 2025.8.25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평택=뉴스1) 김기성 김기현 기자 =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K-55)에서 28일 오후 백린이 누출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기지 주변에 통제구간을 설정해 대응하고 있다. 미군은 누출 물질의 약 80%를 희석해 위험성은 없고 현재까지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이날 오후 오산기지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5시 8분 지상 사고 발생 및 안전 조치 차원에서 오산공군기지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해 305m 반경에 안전선을 설정했다"면서 "오산기지 인근에 전면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지 내 비상 대응팀이 상황을 수습하고 있고,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오산기지 안에서 "단두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된 것 같다"는 관계자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미군 측으로부터 '누출 물질의 80%가량을 희석한 상태로, 현재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평택시는 이날 오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K-55 미군기지 내에서 백린이 누출됐다"며 "인근 주민은 피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린은 인의 동소체 가운데 하나로 공기 중에서 약 30도 이상일 때 자연 발화할 수 있다. 연막탄과 조명탄 등 군수품에 사용되며, 피부에 닿으면 심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연기를 다량 흡입하면 호흡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혹시 모를 추가 사고에 대비해 이격거리를 설정하고 교통 통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