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 외교차관 "다자주의 규범 흔들려…동아시아 연대·협력 필요"

외교부, 2026 동아시아협력포럼 개최…"역내 정세 변화에 대응"
"각자 책임과 동시에 유연 협력 틀 마련…집단 지성 모아야"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협력포럼'에 참석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2026.7.23 ⓒ 뉴스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3일 "수십 년간 국제 질서를 뒷받침해 온 다자주의 규범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필요한 것은 연대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윤주 1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동아시아협력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지금 수십 년간 국제 질서를 뒷받침해 온 다자주의 규범이 흔들리는 도전 과제들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최근 국제 질서에 대해 "강대국 간의 힘의 정치가 힘을 얻고 있고,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족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있고, 경제와 안보 이슈는 갈수록 긴밀하게 얽히고 있다"며 "배제와 소외는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기술 진보의 부작용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아시아 역시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유명한 지역 경제의 거점들은 지형학적 변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과 AI 혁명에서 비롯된 산업 구조적 재편에도 직면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도전 과제들은 어느 한두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우리가 이 도전 과제들 앞에서 필요한 건 연대와 협력"이라며 "우리는 각자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더욱 유연한 협력의 틀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럼의 주요 세션인 △전략적 도전 속의 역내 안보와 협력 △동아시아의 인구 변화와 사회 협력 △역내 협력을 위한 AI·산업전략·데이터 정책을 소개했다.

역내 안보와 협력에 대해 박 차관은 "공통의 이익과 상호 존중을 중심에 두고,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는 지역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한국은 한반도와 역내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계속해서 추구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AI 협력에 대해선 "모두를 위한 AI라는 비전 아래 한국은 역내 모든 구성원이 AI 전환에 참여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지역으로 여전히 막대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우리의 집단 지성과 확고한 의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