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조달실적 3억 4600만 달러…최근 10년 내 최고치

전년보다 14.2% 증가…국가별 순위 25위→18위
의약품·백신이 2억 4000만 달러로 실적 견인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 유엔기가 펄럭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엔 조달실적이 3억 4600만 달러(약 5155억 원)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가별 순위도 전년보다 7계단 오른 18위를 기록했다.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가 발표한 '2025년도 유엔 조달통계 보고서'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유엔 조달실적이 전년 3억 300만 달러(약 4515억 원)보다 14.2%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유엔 조달시장 규모가 227억 달러(약 34조 원)로 전년보다 11.5% 줄어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우리 기업의 조달실적은 오히려 증가했다.

외교부와 조달청은 유엔 조달시장에서 비중이 큰 의약품·백신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의약품·백신이 2억 4000만 달러(약 3575억 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물·동물 자재 5100만 달러(약 760억 원), 편집·디자인·그래픽 서비스 1300만 달러(약 194억 원), 공학·연구 서비스와 의료기기·물품이 각각 700만 달러(약 104억 원)를 기록했다.

외교부와 조달청은 앞으로 의약품·백신 등 기존 강점 분야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이 생산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유엔 조달시장 진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두 기관은 그동안 '공공조달 수출상담회'를 열어 유엔 등 국제기구 조달 담당자를 초청해 국내 기업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일대일 상담을 지원해 왔다.

조달청은 지난해부터 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와 함께 국제이주기구(IOM),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등 국내 유엔 사무소와 유엔 조달 상위 납품기업이 참여하는 '유엔 조달시장 진출 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와 조달청은 "중소·중견기업의 국제입찰 역량을 강화하고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