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한미일 공조 지속 협의·AI 첨단 기술 협력 강화"(종합)

한일 국방장관회담…"양국 특수비행팀 교류 협력 강화"
고이즈미, 조현 외교와도 면담…지역·글로벌 안보 정세 논의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이 28일 서울 국방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8 ⓒ 뉴스1

(서울=뉴스1) 유민주 김기성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8일 오전 서울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진행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하는 한편 양국의 AI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공동언론발표문에서 "한일 국방장관은 상호 방문과 회담 정례화, 9년 만의 한일 해양 수색구조훈련(SAREX) 재개, 국방 당국 간 인공지능(AI) 분야 논의 추진 등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양 장관은 공군 블랙이글스의 일본 기착 등을 계기로 양국 특수비행팀(일본의 '블루임펄스') 간 교류 협력과 해난 사고 상황에 대비한 수색구조훈련을 발전시키고, AI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한일 간 협력 논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 장관은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을 지속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양 장관은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을 통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국방교류협력의 발전을 위한 소통과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안 장관의 방일, 지난달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 회의)에서 진행한 회담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이다.

안 장관은 지난달 아시아안보 회의에서 고이즈미 방위상과 만나 SAREX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수색·구조 훈련은 1999년 시작돼 격년으로 실시되다가 2017년 12월 이후 한일관계 경색으로 약 9년 동안 열리지 않았다.

앞서 양국 국방장관은 전날 강원 원주에 있는 블랙이글스 부대를 견학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블랙이글스팀이 사용하는 T-50B에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한일은 이번 회담에서 블랙이글스의 해외 이동 시 일본에서의 급유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련 언급이 발표문에 담기지는 않았다.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회담을 마친 후 국방홍보원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한일 청년 50여 명과 함께 '청년 안보대화'와 친선 탁구 경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28일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한일관계 전반과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26.06.28. (외교부 제공)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한일관계 전반과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이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서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에 공감하며, 한일이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각 분야에서 교류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 장관은 한일 간 안보협력은 우리 국민의 정서와 관련된 문제임을 상기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두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 등 지역·글로벌 안보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