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28일 국방장관회담…'블랙이글스 日 급유' 등 우호 협력 논의(종합)

고이즈미 日 방위상, 27일 입국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30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김기성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오는 28일 국방부 청사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가진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방위상 임명 후엔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되며, 일본 방위상이 양자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는 건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국방부는 "고이즈미 방위상의 방한은 지난 1월 안 장관의 방일에 이은 양국 국방장관 셔틀 국방외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지난 1월에 이어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두 장관은 양자회담과 함께 블랙이글스 항공기 견학, 한일 청년 안보대화 등 우호적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에 대한 일본 자위대의 급유 지원 정례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이글스는 그간 해외 에어쇼에 참가할 때 대만에서 중간 급유를 받았다. 이재명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일본에 지원을 타진했고, 이에 일본 측이 수용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일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상화 등 중동 정세와 관련해 양국이 공조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군수물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두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에서도 관련 의견을 나눴다. ACSA는 유사시 탄약과 식량 등 군수물자를 상호 제공하는 내용의 협정으로,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이어 ACSA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반대 여론에 부딪혀 ACSA 체결은 보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ACSA를 두고 "현실적으로 필요하나 대한민국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가 현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27일 입국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강원도 원주에 있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부대를 견학하며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 28일 안 장관과의 양자회담을 가진 뒤엔 조현 외교부 장관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한일 청년 50여 명과 '청년 안보대화'에 참석하는 등 국방교류협력을 위한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