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민간위성 영상정보 작전활용 연구…정찰·탐지능력 제고

"적 은폐 능력 향상 따라 실시간 감시정찰 중요성 커져"
국내외 위성 활용 사례 분석…육군 전장관리체계 연계 검토 주문

2022년 한글과컴퓨터의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 발사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5.26./ ⓒ 뉴스1(한글과컴퓨터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육군이 민간위성이 확보한 영상정보를 활용해 여단급 이하 전술제대의 작전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육군은 민간위성 영상정보를 활용할 경우 적 후방 및 종심(후방 보급로, 지휘소 등) 표적을 탐지하고 변화 상황의 정찰·감시 능력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육군본부 정책실 우주·과학기술정책과는 최근 '상용위성 영상정보의 육군 전술제대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연구 수행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육군은 "미래 전장이 초연결·초지능 기반 다영역작전(MDO)으로 발전하고 있고, 적의 은폐·기만 능력이 향상하면서 실시간 ISR(감시정찰) 확보 중요성과 전술제대 단위의 독립적인 정보 확보 능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 여단급 이하 부대는 제한적인 ISR 수단에 의존해 정보 획득에 한계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상도 30㎝급 상용위성 광학영상과 SAR(합성개구레이더) 영상 성능이 고도화하고 동일지점 재방문 주기가 1일 이하로 줄어들어 군 전용 위성과 비교할 때 효율과 그 효과가 우수하다"면서 "상용위성 영상 도입 시 적 후방과 종심지역을 사전에 탐지·분석할 수 있어 기존 ISR 자산과 통합하면 정찰·감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육군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성영상 분석 기술 발전에 따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 이를 군 전술 환경에 맞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방위사업청도 지난 3월부터 상용위성 영상정보 활용을 위한 초기 연구로 전·평시 위성 영상정보 활용 방안, 다른 감시정찰체계와의 연동 등 방안 연구를 외부에 맡겨 진행 중이다.

육군은 이번 연구에서 여단급 이하 전술제대가 상용위성 영상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운용 개념과 방식, 체계 등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육군은 주요 연구 과제로 최근 미 육군이 이란 공습에서 활용한 지휘결심지원 AI '타이탄'(TITAN)의 정찰감시체계 등 국내외 위성정보 활용 사례 분석,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y) 등 민간 위성 서비스를 비교·분석해 정보 획득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술활용 적합도 분석을 담았다.

전술제대의 공격, 방어, 정찰 등 임무유형에 맞는 위성영상 활용 시나리오를 만들어 의사결정 과정에 해당 정보를 운용하는 개념을 정립하고, 미 우주군 '민군합동작전 셀'(JCO Cell) 등과 연계한 감시정찰 구조 설계도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육군은 현재 사용하는 전장관리체계(ATCIS, 대대급 이하의 B2CS) 및 C4I(지휘통제체계)와 민간 위성 정보를 통합 활용하는 구조와, 상용위성정보를 단독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각각 설계해 현재 육군에 적합한 모델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AI를 활용한 상용위성 영상정보 자동 분석 방안과, 이같은 상용위성 영상 활용 체계의 시범 운용부터 완전 운용에 이르기까지의 로드맵 수립도 과제로 지정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