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과 韓선박 파키스탄행…남은 24척 안전지역 정박 중"
LNG 운반석 1척 용선사측 주도로 통과…전쟁 발발 이후 韓 선박 두 번째 통과
발 묶인 24척, 통항 강행 위험 판단…정부 "이란과 소통"
- 이훈철 기자,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임여익 기자 = 중동 전쟁 발발 후 두 번째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한국 선박은 카타르에서 LNG를 싣고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발이 묶인 나머지 우리 선박 24척은 안전지대에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기준으로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LNG 운반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카타르 용선사가 운영 중인 LNG선으로, 정부는 용선주와의 협의를 거쳐 안전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운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용선사는 선박 소유자에게 선박만을 빌리고 선원 고용비와 항해비·운영비 등을 부담해 선박에 대한 수익권을 가지고 운송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해당 선박의 목적지는 한국이 아닌 파키스탄이며,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한국 HMM의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가 이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탈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24척의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 또다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 조치에 나서는 등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서 남은 우리 선박 24척의 통항을 강행하기는 위험이 뒤따른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 선박은 카타르나 UAE 인근 해역에 머무르고 있다"며 "해수부의 안내에 따라서 안전한 지역에 정박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관련 국제 규범 등에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 내에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우리 선박의 안전과 통항과 관련해서는 이란과 소통하고 있고 미국 등 유관국과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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