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차관보, '尹탄핵 반대 집회 주도' 손현보 목사 만나

"종교의 자유 등 현안 논의"

방한 중인 라일리 반즈(오른쪽)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차관보가 7일 세계로교회를 방문해 손현보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세계로교회)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라일리 반즈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DRL) 차관보가 7일 부산에서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와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 목사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등 국내 극우 진영을 이끄는 대표적인 인사다.

이날 세계로교회 측은 "이번 방문은 약 4주 전 미국 국무부 측의 연락을 받아 일정을 조율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면담에서는 대한민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에 따르면 면담에서는 현재 국회에 발의된 종교법인 해산법, 포괄적 차별금지법, 손 목사에 대한 내란선동 고발 문제, 기독교 대안교육 표적 문제 등의 의제가 다뤄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반즈 차관보를 비롯해 줄리 터너 국무부 DRL 부차관보 대행과 벨시스 로메로 백악관 신앙사무국 연락관도 도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로교회에서 손 목사와 면담을 가진 이후 주일예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목사는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대표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바 있다. 지난 대선과 부산 교육감 재선거 당시 기도회 등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작년 9월 구속기소됐고, 올해 초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반즈 차관보의 이번 방한은 미국 국무부가 매년 작성하는 인권보고서, 인신매매 보고서, 국제 종교 자유의 보고서 등을 위해 국내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반즈 차관보가 미국 내 대표적인 복음주의 개신교 인사라는 점에서 양측 간 종교 탄압과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손 목사는 지난 2월에도 마이클 니드햄 국무부 고문과 터너 부차관보 대행을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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