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군위·충주 2축' 차세대 물류체계 검토…KF-21·L-SAM 전력화 대비

"시설 노후화·거리 문제"…현행 체제 재편 필요성 대두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공군이 군수 물류의 효율화와 첨단화를 위해 '군위'와 '충주'를 양대 축으로 하는 새로운 스마트 물류거점 구축 방안을 모색한다. 대구·김해·서산 등 3개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현행 군수 체계를 개편해 향후 도입될 첨단 무기체계의 군수지원 능력을 보장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물류센터 신축 최적화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공군 중앙물자관리소는 대구, 김해, 서산 등 3개 거점을 중심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 관리소는 전체 물량의 63%를 처리할 만큼 비중이 높지만,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데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 기지의 군위 이전 등 지역 현안과 맞물려 인접한 김해 관리소와의 통합·재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산 관리소는 충청·서북부 지역에 치우쳐 있어 공군의 핵심 전력 및 정찰 자산 기지들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특히 향후 실전 배치를 앞둔 KF-21 전투기와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 핵심 자산들이 주로 중·북부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처리 능력이 제한적인 서산 대신 새로운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공군은 기존 3개 거점은 '물류 캠프' 형태로 전환하거나 한 곳으로 통합 개편하되, 군위와 충주를 새 거점으로 하는 '2축 체제'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군위 거점은 신공항 건설 등과 연계해 기존 대구·김해 관리소의 역할을 통합 수행할 전망이다. 서산을 대체할 중·북부 거점으로는 충주가 낙점됐다. 공군이 지난 2023년 수행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거점을 서산에서 충주로 이전할 경우 물류비용은 기존 대비 43%, 수송 시간은 47%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정부의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구축 기조에 맞춰 두 거점을 첨단 스마트 물류창고 형태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추산한 사업 소요 예산은 약 600억 원이다.

다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방부의 사전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하는데, 통상 작전시설 중심으로 연간 5~6건만 통과되는 탓에 사업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공군은 예산 확보 차질에 대비해 민간투자사업(BTL·BTO) 방식이나 민간 유휴 물류창고 임대 및 위탁관리 서비스 도입 등 다각적인 대안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아직 저장과 수송으로 이원화돼 있는 물류관리 체계를 최적화하기 위해 시설·설비·인력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이번 연구 과제에 포함됐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