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찰한 '새 핵시설', 영변단지의 새 우라늄 농축 시설로 추정

IAEA, 2024~2025년 영변에 새 핵시설 건설 정황 포착
김정은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 늘려…기하급수적 핵무력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일 새로 조업한 핵물질 생산 공장을 현지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핵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할 앞으로의 방대한 계획 실행의 순차와 그 담보를 확정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시찰했다는 '새 핵시설'이 북한의 최대 핵시설 단지인 평안북도 영변에 새로 건설된 우라늄 농축 시설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일 새로 조업한 핵물질 생산공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보다 정교한 기술이 도입된 새로운 생산 공정들을 돌아보시면서 조업 지표들과 생산 계획에 대하여 료해(파악)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는 오늘 핵 활동에서 중요한 숫자들을 갱신했으며 일련의 중요 문제들을 토의했다"며 "핵 억제력 구축에서 전술 및 전략적 수요가 전면적으로 고려됐으며 그에 기초해 우리는 매우 책임적이고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시설은 북한이 지난해 영변 일대에 새로 건설한 우라늄 농축 시설로 추정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 4월 2024년 9월과 지난해 4월, 6월 등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의 영변 핵단지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무기급 물질을 생산하는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 추정 건물이 건설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새 건물이 기존 방사화학실험실(RCL)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480m, 원심분리기 시설에서 북쪽으로 약 1800m 떨어진 곳에 세워졌다고 분석했다. 건물 공사는 2024년 12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6월 초 외부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새 건물 남쪽에는 소형 연료 저장 탱크 두 대가 설치됐으며, 여러 개의 새로운 지원 건물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지난해 6월 IAEA 이사회에서 강선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비슷한 시설이 영변에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같은 해 9월 IAEA 보고서에도 담겼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대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공개한 시설은 우라늄 농축 시설이며, 세부 사항은 공개가 제한된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핵시설 관련 동향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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