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026 RIMPAC 참가…아시아 국가 최초로 연합 부대 총지휘
일본·캐나다·호주 등 31개국 참여…전작권 전환 역량 검증 시험대 될 듯
정조대왕함, 오늘 제주기지 출항…현지서 도산안창호함 등과 합류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한국 해군의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이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 참가를 위해 6월 1일 해군 제주기지에서 출항한다. 이번 훈련에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해·육상 연합해군 기동부대를 통합 지휘하게 되는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군의 리더십을 평가받는 주요한 시험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올해 훈련은 한국의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소장)이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해 눈길을 끈다. 미국 외 국가가 연합해군구성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건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 전 세계 국가 중에선 호주, 캐나다, 칠레를 이은 역대 4번째다.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은 전구작전 목표 달성을 위한 해양작전을 계획 및 시행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연합참모단을 운영하는데,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는 우리 군의 연합해양 작전 기획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31개국의 함정 40여 척과 항공기 140여 대, 병력 2만 5000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 전력 중에선 정조대왕함과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 4900톤급 상륙함 천자봉함(LST-II), 3100톤급 대전함(FFG), P-8A 해상초계기, AW-159 해상작전 헬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가 함께하게 된다.
천자봉함은 7일 해군 제주기지를 출항해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7250톤급 이지스구축함 콩고함(DDG)과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을 한 후 미국 하와이로 이동한다.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은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종료 후 캐나다에서 하와이로 이동해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환태평양훈련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 해상교통로 보호, 해양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 능력 증진,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다국적 훈련이다. 미국 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격년마다 열리며, 올해가 30회차를 맞았다. 한국 해군은 1990년부터 참가해 올해가 19번째다.
환태평양훈련 부대는 훈련참가국들과 항만 정박 훈련, 전력 통합훈련, 해상공방전, 전구 대잠전, 지상 훈련, 상륙 훈련, 항만 피해복구 및 인도적 지원, 재난 구호 등 다양한 해·육상훈련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인호 소장은 "2024년 훈련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부사령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번에 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맡게 된 것은 훈련참가국의 위치에서 지휘국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라며 "'국민을 지키는 정예해군'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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