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상 수색구조훈련 9년 만에 재개…내달 7일 실시

'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일국방장관 회담…"고이즈미 방한 추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만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하는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이 내달 7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된다.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국방부는 30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일 수색·구조훈련은 한반도 근해에서 조난 선박이 발생했을 때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공동 대처 능력을 향상하고, 인도주의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해상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은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는 상륙함 천자봉함(4900톤급)이,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구축함 콩고함(7250톤급)과 SH-60K 해상작전헬기가 참가한다.

훈련은 가상 조난 선박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선박 화재 진압, 응급처치, 헬기 이·착함 등으로 진행된다.

해군은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상호이해와 신뢰 증진을 통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협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수색·구조 훈련은 1999년 시작돼 격년으로 실시되다가 2017년 12월 이후 한일관계 경색으로 약 9년 동안 열리지 않았다.

한일은 당초 작년 11월 훈련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일본 내 급유 지원이 무산되면서 불발됐다. 당시 일본은 블랙이글스의 독도 인근 비행훈련을 이유로 급유 지원을 거부했다.

한일은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회담 때 수색·구조훈련 재개에 합의했고, 훈련이 시행되면 역대 열한 번째가 된다.

국방부는 "두 장관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 한미일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라며 "고이즈미 방위상의 방한도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또 "두 장관은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을 통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국방교류 협력의 발전을 위한 소통과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