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안부 물어준 대사관"…이란 교민의 감사와 외교관의 따뜻한 답장

"중동전쟁 발발 후 매일 안부 물어"…교민이 기억한 대사관 헌신

김준표 주이란대사의 '칭찬합시다' 화답 메시지.(외교부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지난 3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하며 정세가 급격히 악화했을 때 이란에 머물도 인근국으로 대피했던 우리 국민이 대피를 지원한 외교부와 재외공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사연이 소개됐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교부 홈페이지 내 국민참여 게시판인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이란에 거주하던 송 모 씨가 올린 감사 글이 게재됐다.

송 씨는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3월 16일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대피하기까지, 주이란 한국대사관에서 교민들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전쟁으로 인터넷이 차단돼 어떠한 정보도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사관이 매일같이 전화로 교민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위험지역 정보를 신속히 제공했으며, 민원실과 지하 공간을 개방해 임시 대피소를 마련해 준 점 등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주이란대사관에서 답장이 도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송 씨의 사연에 화답했다.

김준표 주이란대사는 "따뜻한 칭찬과 격려의 말씀 정말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이 새벽 어둠속에서 폭격을 피해 버스에 오르는 그 순간에도 오히려 제 손을 꼭 잡고 저와 직원들의 안전을 당부해줘서 가슴이 정말 먹먹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안타깝게도 여전히 이곳은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저희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남아계신 교민 여러분들의 안전과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은 새벽 테헤란에서 버스를 타고 약 1200㎞의 육로를 이동해 인근국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1차 대피했다. 이어 같은 달 12일에는 우리 국민 4명이 추가로 대피를 마쳤다.

당시 주이란대사관은 임차 버스를 준비했으며, 직원들은 새벽에 출발하는 교민들을 위해 버스 안에서 먹을 김밥과 샌드위치를 직접 준비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달 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외교부, 잘하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안전하게"라며 주이란대사관의 대응을 격려했다.

정부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재외공관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성과포상금을 지급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공관 안전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감사와 격려의 의미를 담은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도 전달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세계 어디서든 국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