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스타벅스와의 장학금 MOU, 국민 정서 고려해 지속 재검토"

"中, 안중근 유해 발굴에 北 동의 요구해 지지부진"
"인빅터스 대회, 대전 개최시 아시아 최초"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9 ⓒ 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김기성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부가 스타벅스코리아와 시행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지원 사업 지속 여부를 국민 정서 등을 종합해 재검토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날 '탱크 데이' 이벤트를 여는 등 역사적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안은 개인의 일탈이 아닌 기업 홍보(마케팅)의 일환으로, 지탄을 받아야 한다"라며 "장학금 지급 문제도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 이 문제가 (스타벅스 측의) 실무진 선에서 이뤄진 건지, 그 윗선에서 무언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이뤄진 건지 봐야 한다"라고 했다.

보훈부 관계자도 "해당 사업은 2026년까지 진행하기로 업무협약(MOU)이 체결돼 있으며, 올해 사업은 아직 진행이 안 됐다"라며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진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훈부는 2023년 스타벅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6년까지 총 150명의 후손에게 3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매년 학업에 정진하는 국가유공자 후손 중 대학생 50명을 선정해 총 1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봉환을 위한 국회·범정부 추진과제 마련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4.27 ⓒ 뉴스1 신웅수 기자
"中, 안중근 유해 발굴에 北 동의 요구"…인근 매장자 사망표 추적 중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해선 관련국과 협의를 추진 중이지만, 중국이 발굴을 위해 북한의 동의를 요구하는 등 협상이 다소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안 의사의 유해는 1910년 3월 26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서거 후 그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안 의사의 사형이 집행된 뤼순 감옥, 뤼순 감옥의 최고 책임자인 쿠리하라 사다키치의 딸 이마이 후사코가 지명한 곳이자 한국과 중국이 합동 발굴을 추진했던 위안바오산 등이 유력 후보지로 지목됐지만 유해 발굴엔 실패했다.

최근 일본에선 뤼순 감옥 공동묘지가 있던 둥산포(옛 마잉푸) 위쪽이 매장지라는 '오사카마이니치신문'(현 마이니치신문)의 사료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자료엔 해당 매장지에 같은 날 처형된 일본·중국 강도 살인범 등도 함께 묻혀 있다고 기록돼 있어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유력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훈부는 안 의사 서거 116주기를 맞아 지난 3월 민관 합동 유해 발굴 협력단을 발족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권 장관은 "중국은 안 의사의 고향이 황해남도 해주이기 때문에 발굴 시 북한 동의가 있어야 하고, 매장 추정지의 좌표를 정확하게 찍어와야 협조를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지금은 둘 다 어려운 상황으로, 남북 관계가 해빙돼 교류를 시작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장지의 경우 같은 날 사형된 일본인 3명의 앞줄에 안 의사가 묻혀있다는 증언이 있어 그 3명에 대한 사망표 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주일대사에도 협조를 구하는 등 시간을 갖고 계속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빅터스, 대전 개최되면 아시아 최초…7월 발표까지 '삼각편대' 총력

인빅터스 게임 추진 현황에 대해선 "아시아에서 게임이 열린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막판까지 홍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해리 왕자가 부상 군인의 재활을 위해 창설한 국제대회로, 한국의 대전광역시는 지난해 12월 미국 샌디에이고, 덴마크 올보르와 함께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는 6월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7월 중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권 장관은 "대전은 기본적인 인프라가 완비됐고, 정부와 기업의 예산 반영 및 협찬도 가능해 운영 지원 여력도 충분하다"라며 "대전에서 열리면 첫 아시아 개최 인빅터스 게임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지방 정부와 한화 등 기업이 삼각편대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