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韓 영사 '활동가 다이어트 조롱' 주장에 "전혀 사실 아냐"

이스라엘 나포 한국인 활동가들, 현지 영사 발언 문제 삼아

이스라엘군에게 나포됐다가 석방된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 왼쪽부터), 김동현,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 씨가 28일 서울 중랑구 사가정로 녹색병원 지하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가혹행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28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유채연 기자 = 외교부는 이스라엘에 나포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활동가들이 현지 한국 영사의 부적절한 조치를 증언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사건 발생 수주 전부터 이스라엘 측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우리 국민이 나포될 경우 영사 접견 기회를 즉각적으로 제공하고 이들을 신속하게 추방하는 등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요구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군의 가혹 행위를 증언하는 한편, 주이스라엘 한국 영사의 조치가 적절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아현 씨는 "구치소를 찾은 한국 영사는 이스라엘군의 빵을 거부하는 저에게 '다이어트하냐'며 조롱했고 폭행당했음을 알렸을 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며 "전화기를 빌려달라는 요구를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해당 영사가 우리 국민에게 '다이어트하냐'고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전화기를 빌려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당시 영사접견 장소가 공항 경찰서 내부라서 어려울 것 같다고 했고 당시 해당 국민도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폭행당했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해당 영사가 경위를 묻고 기록했으며, 우리 국민의 설명 내용 등을 즉시 본부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이스라엘대사관 영사는 우리 국민 출국 다음날 아침 김아현 씨 부친과 통화하고 김동현 씨 모친에게 문자를 보내 이들이 영사접견 후 안전하게 출국했다는 사실을 전했으며, 해당 부모는 각각 고마움을 표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외교부는 "외교부 본부는 대사관 보고 내용과 우리 국민 2명이 귀국 후 언론을 통해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한이스라엘대사대리를 불러 철저한 사실관계 조사 및 책임자에 대한 필요한 조치 등을 요구했으며, 앞으로도 이스라엘 측과 해당 사안과 관련해 필요한 소통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