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나무호 피격 사건, 아주 치밀하게 대응 중"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 등 여러 상황 종합적 고려할 필요 있어"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외교부는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계획을 두고 "여러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아주 치밀하게 외교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호르무즈 해협 내 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중동 내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문제, 에너지 공급망 문제, 한국과 이란의 양자 관계, 그리고 전후 중동 상황 등을 두루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무호 피격 사건처럼) 민감한 사안일수록 사실관계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게 필요하고, 정부의 대응도 무엇보다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를 두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조사단을 현장에 두 번이나 파견하고, 증거물을 수거해 국내로 들여와서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과 감식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기초해 어제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것 자체가 정부가 이번 건을 얼마나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나무호 피격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달 초 나무호를 공격한 두 개의 '미상 비행체'가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의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브리핑 직후 외교부는 이란 측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였다.
쿠제치 대사는 박 차관과 면담을 끝낸 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을 향해 "한국 선박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 개인적으로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이란의 공격에 대해서는 "부인한다"며 "절대 (이번 사건에) 개입한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쿠제치 대사가 우리의 조사 결과를 아주 잘 청취했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충실히 전달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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