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스라엘군이 구타' 증언 엄중 인식…필요한 소통 계속"

주한이스라엘대사관, "韓 활동가 구금·학대 없었다" 주장

가자지구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씨와 김동현씨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 측이 가자지구 국제구호선단에 탑승했던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의 구금 및 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외교부는 이스라엘 군이 우리 활동가들을 폭행했다는 증언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외교부는 우리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구타 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 이스라엘 측과 필요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진입을 시도한 국제구호선단(플로틸라)에 탑승했던 한국인 활동가들이 구금된 사실이 없으며 이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신체적 학대가 있었다는 주장 역시 부인했다.

대사관은 "두 사람은 아슈도드항 도착 즉시 수속을 마쳤고 신속 절차를 통해 추방됐다"며 "이같은 조치는 이들이 제기한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더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플로틸라 참가자들이 애초에 이 여정에 나선 목적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방 캠페인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는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지난 19~20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돼 석방됐다.

이들은 지난 22일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스라엘군으로부터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아현 씨는 "얼굴을 여러 번 구타당해 한쪽 귀가 잘 안 들린다"라고 말했고, 김동현 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결박 상태에서 폭행과 나체 검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외교부는 지난 23일 주한이스라엘대사대리를 초치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인식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 피해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