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 7000~8000톤급 '대형' 건조 유력…美 주력 핵잠과 비슷
美 공격용 핵잠 '버지니아급'과 비슷한 규모
北도, 8000~9000톤급 핵잠 건조 중으로 분석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정부가 첫 핵추진잠수함 도입 프로젝트인 '장보고 N 프로젝트'로 건조할 한국형 핵잠의 배수량이 7000~8000톤 수준으로, 대형 잠수함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한국형 핵잠을 7000~8000톤 규모로 최소 3척 이상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는 미 해군의 주 공격용 핵잠인 버지니아급(7800톤급)과 버금가는 크기에 해당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핵잠 건조를 준비할 때는 5000톤급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배수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합동참모본부가 합동참모회의를 거쳐 7000~8000톤급 핵잠 3척가량을 건조하는 소요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핵잠에 장착하는 무기체계로는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탄도·순항미사일이 거론된다. 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잠은 탄도미사일용 12개의 수직발사관과 40여 기의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정부가 핵잠의 배수량을 늘리는 결정을 한 배경엔 북한도 핵잠을 건조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가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023년 핵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재래식잠수함인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진수하고, 지난해 12월엔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발사가 가능한 8700톤급 '핵동력(핵추진) 전략유도탄잠수함'의 건조 사실을 공개하는 등 해군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형 핵잠도 몸집을 키우고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탄도·순항미사일을 대거 탑재, 무장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파악된다. 우리 해군은 현재 도산안창호함(3000톤급), 장영실함(3600톤급) 등의 잠수함을 운용 중이다.
아울러 미국의 주력 핵잠인 버지니아급과 비슷한 핵잠을 개발·운용할 경우 향후 미국과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핵연료를 제외한 핵잠의 모든 체계를 국내에서 개발·건조하는 것을 방침으로 하되, 2030년대 중반까지 1번함을 진수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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