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韓 활동가 구금 사실 없어"…학대 주장도 부인
"韓 활동가 신속 추방…주장 신빙성에 의문"
"이스라엘에 대한 비방 캠페인 전개 시도"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26일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활동가들이 구금된 사실이 없다며, 이스라엘군의 학대 주장도 전면 부인했다.
대사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플로틸라(구호 선단)에 탑승했던 두 명의 한국 국민과 관련해, 이들이 귀국 후 제기한 주장과 달리, 그리고 한국 정부도 확인한 바와 같이, 이들은 구금된 사실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아슈도드항 도착 즉시 수속을 마쳤으며, 신속 절차를 통해 추방됐다. 이는 이들이 제기한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더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이날 '한국민'을 특정하진 않았으나 성명 앞부분에서 "가자 플로틸라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신체적 학대 주장을 포함한 다양하고 심각한 의혹이 이스라엘을 향해 제기됐다"라며 학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는 플로틸라 참가자들이 애초에 이 여정에 나선 목적, 즉 이스라엘에 대한 비방 캠페인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는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국제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각각 지난 20일과 19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후 우리 정부는 수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측에 우리 국민을 구금 없이 즉각 석방·추방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스라엘은 지난 20일 이들을 석방했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취재진과 만나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상황을 설명했다. 김아현 씨는 "저도 얼굴을 여러 번 구타당해서 지금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라고 주장했으며, 김동현 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손목이 결박된 상태에서 구타당하고, 모든 소지품을 빼앗긴 채 나체로 검사를 받는 등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며 그의 팔목 부위에는 여전히 결박 흔적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지난 23일 주한이스라엘대사대리를 초치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고 정부의 엄중한 인식을 전달했다. 또 우리 국민 피해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이스라엘 측의 비인도적 처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책임자 처벌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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