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조사단, 홍천·양평 등 전국 6곳서 6·25 미군 유해 소재 찾는다

주민 증언 등 결정적 단서 확보해 향후 공동 발굴 토대 마련

6·25전쟁 당시 중부 전선의 주요 전투지역이었던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국군 추정 유해를 봉송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모습.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미국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와 함께 6·25전쟁 당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유해의 소재 추적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국유단은 이날부터 다음 날 26일까지 DPAA와 10여 명 규모의 공동조사단을 편성해 △강원 홍천군 △경기 양평군 △경남 창원시 △경북 문경시 △경북 상주시 △충북 영동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향후 한미 공동 유해발굴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조사단은 현장 확인과 증언 확보 등을 토대로 미군 전사·실종자 매장 추정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강원 홍천군 화촌면·두촌면과 경기 양평군 양동면은 지난 1월 개최된 '한·미·호주 조사분야 정례 실무협조회의'에서 미 DPAA 측에 의해 조사 예정지로 검토됐던 곳이다. 두 지역은 미 제2보병사단이 1951년 중공군의 2·5월 공세로 인해 각각 실종자 13명, 전사·실종자 37명의 피해가 있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과 충북 영동군 심천면·황간면은 국유단이 지역 주민으로부터 미군 전사자 관련 제보를 직접 접수한 지역이다. 각각 마산방어전투와 영동-김천전투가 치러진 곳으로, 미군 전사자를 목격했거나 매장했다는 주민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호계면과 상주시 은척면은 지난해 6월 국유단과 DPAA가 1차 조사를 마친 곳으로, 추가 단서 확보를 위해 재조사가 진행된다. 이 일대는 1950년 7월 낙동강 방어선 구축을 위한 지연전을 수행하던 미 제25보병사단에 10명의 실종자 피해를 안겼던 장소다.

이번 조사를 위해 방한한 DPAA 조사팀장 클레어 바네볼트 박사는 "먼 타국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참전용사의 흔적을 추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일이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해서 우리의 책무를 저버릴 수는 없다"라며 "국유단과 적극 협력해 유해 소재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