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드론 체계 보강' 왕건함, 아덴만으로…호르무즈 작전 참여 여부 주목

왕건함, 2010년 청해부대 5진으로 첫 임무 수행 이후 9차 파병
호르무즈 해협 일대 '다국적군' 혹은 美 MFC 작전 참여 여부 주목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48진 왕건함(DDH-II)이 출항을 하루 앞둔 5월 14일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해 있는 모습. 2026.5.15./ⓒ 뉴스1(해군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인 '청해부대' 48진 왕건함(DDH-Ⅱ)이 15일 오후 부산작전기지에서 환송행사를 갖고 중동 아덴만으로 출발한다.

왕건함은 지난 2010년 청해부대 5진으로 첫 임무를 시작한 이후 아홉 번째 해외 파병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청해부대 48진은 왕건함 승조원, 전대본부 참모진, UDT/SEAL(해군특수전전단)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Lynx·링스) 운용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정비 요원으로 구성된 지원대로 이뤄져 있다. 48진 전체 병력의 약 30%인 80여 명은 청해부대 파병 경험이 있다.

48진은 파병 기간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서 선박 안전 호송과 항해 지원 임무를 수행하며 유사시 국민을 보호하고, 연합해군사령부와 EU(유럽연합) 소말리아 해군사령부의 해양안보작전에 참여해 국가정책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48진은 파병에 앞서 지난 7일 해양수산부, 외교부와 함께 해적 대응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등 상황별 대응능력을 점검하고, 임무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비해 대공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대(對)드론체계를 보강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대장)은 "청해부대는 대한민국의 강한 해군력을 상징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역사"라며 "48진이 서 있는 곳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는 현장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부대장을 중심으로 모두 하나 돼 임무를 완수하라"고 당부했다.

안우진 청해부대 48진 부대장(대령)은 "48진 총원은 원팀(One Team)으로 하나 돼 국가와 국민이 부여하는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1진 문무대왕함 파견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2400여 척의 선박을 호송했고 3만 9000여 척의 안전 행해를 지원했다. 청해부대는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2012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 △2015년 예민 우리 국민 철수작전 지원 △2018년 가나 해역 피랍선원 구출작전 △2023년 수단 우리 국민 철수 작전 지원 임무에 투입된 바 있다.

48진 임무교대는 중동전쟁 상황에서 이뤄져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소를 위해 '해상자유구상'(Maritime Freedom Construct·MFC)에 주요국들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미국의 MFC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청해부대는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약 3일이면 이동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파병 요구를 했을 때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아울러 왕건함은 중동전쟁 종결 후 영국과 프랑스 주도의 '다국적군'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