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비행체 발사 가능 주체, 이란 안에만 여럿"…'민병대'도 언급

비행체 잔해, 곧 한국 들어와 정밀 감식 진행

조현 외교부 장관. 2026.5.13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의 공격 주체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미상 비행체를) 쐈을 수 있는 주체는 이란에만 해도 여러 곳이 있다. 민병대도 있을 수 있다"라고 13일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민병대의 소행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염두에 두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미상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를 묻는 질의에는 "그건 가지고 와서 좀 더 찾아봐야 한다"며 "지금 섣불리 특정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미상의 비행체를 이란의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으로 추정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이란의 정규군과 혁명수비대뿐 아니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친이란 민병대 등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조 장관 역시 해당 비행체가 샤헤드-136으로 확인되더라도 정확한 공격 주체를 특정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비행체 파편의 한국 도착 시점에 대해서는 "빨리 와야겠죠"라고만 짧게 답했다.

정부는 나무호 피격 현장에서 발견한 엔진 잔해 등 일부 부품을 국내로 가져와 전문성이 있는 연구소 등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잔해가 크지 않고, 빠른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외교 행낭 등을 활용해 국내로 들여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행체가 무기체계에 해당하는 만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정밀한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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