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李 대통령 '이중통역' 지적에 통역 전담조직 추진

한-인도 정상회담 당시 힌디어 통역사 없어 이중통역

지난달 20일 이재명 대통령과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이 뉴델리 대통령궁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1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외교부가 정상 간 외교 일정에서 통역을 전담하는 '통역실'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정상외교의 성과와 직결되는 전문성을 갖춘 통역 인력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통역실을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면서 "설치 여부, 대상 언어 및 인력 규모 등은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 내 통역 인력은 별도의 전담 부서가 아닌, 해당 언어의 지역 담당 부서에 소속돼있는 상황이다.

통역실 신설 검토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중 통역' 문제가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에 힌디어 통역사가 없어 힌디어를 영어로, 영어를 다시 한국어로 통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도하고 정상회담을 하는데 세상에 힌디어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중 통역을 했다"며 "이같은 문제는 최소한 다음엔 안 할 수 있게 특수교육을 시키든 해서 하나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 통역실실에 그런 것을 만드려고 한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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