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선박 26척'에 이란 응답하나…장병하 특사, 3주 외교전 끝 귀국

한국 선박 통항 재개 관련 이란 측과 소통 내용에 관심

정병하(왼쪽) 외교부 장관 특사가 지난 22일(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면담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한국 선박의 통항 재개 및 우리 선원들의 안전 문제 논의를 위해 파견한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가 약 3주간의 현지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파견된 정 특사는 약 3주간 테헤란에 머물며 이란 측 당국자들을 만나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 및 통항 재개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일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특사 파견에 합의했다.

정 특사는 체류 기간 아라그치 장관을 비롯해 이란 외무부 정무·경제 차관, 영사국장 등 고위급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하며 미국과의 전쟁 관련 동향과 호르무즈 해협 정세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정 특사는 지난 22일에는 아라그치 장관과 대면해 우리 선박의 조속하고 안전한 통항의 필요성을 전달했고, 아라그치 장관은 관련 문제를 "잘 챙겨보겠다"라고 답했다.

중동 사태 이후 이란에 특사를 파견해 대면 협의를 진행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돼 온 점을 고려할 때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선박과 선원들이 조기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져나올 여건이 마련됐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우리 국적선 선박 26척이 머물고 있으며. 외국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 선원 37명을 더해 총 161명의 한국 선원이 두 달 가까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정부는 특사 파견 결과를 토대로 이란 측 통항 조건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다각적인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 및 통항 여건 개선에 계속 주력할 방침이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