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비행 위험 요인 미리 찾아 대비…'조종사 과실' 사고 개선 기대
공군, 'AI 활용 비행 안전 정보체계' 개념 연구 개시
자체 생성형 AI 통해 위험 패턴 분석…안전 비행 방안 제시도 추진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공군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비행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임무 전 위험을 예측하거나, 상황에 따른 맞춤형 안전 정보를 제공해 학습된 사고 패턴을 미리 경고해 사고 위험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AI 활용 비행 안전 정보체계 개념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는 계약일로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공군은 2023년 전군 최초로 국방 인트라넷에 기반한 생성형 AI 모델 '에어워즈'(AiRWARDS)를 개발해 업무에 도입 중이다. 에어워즈는 분야별 데이터 학습 및 보고서 초안 작성 시 정보 제공 등의 용도로 활용돼 업무 효율을 높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답변 시 그 근거가 되는 링크 등도 함께 제시하도록 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이 적용(3.0 버전)되는 등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량되고 있다.
공군은 에어워즈에 기존에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비행 사고 사례, 비행기량관리(IPCM), 피아식별장비(IFF), 항공안전자율보고, 기상정보 등 핵심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어워즈는 통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 패턴을 분석한 뒤 인간 조종사에게 업무 위험을 예측하고, 안전 비행 방안을 제시해 주는 식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AI 도입을 통한 사고 예방 체계가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최근 연이어 발생했던 공군 안전 사고의 주 배경으로 지목됐던 조종사 과실에 해당하는 요인이 크게 제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경북 영주에서 발생한 F-16C 전투기 추락사고는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조종사가 같이 훈련하던 전투기와의 거리를 착각한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는데, AI를 활용해 거리가 자동으로 계산되고 미리 설정된 안전거리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경보가 울리는 등의 방식을 새로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경기 포천시에서 KF-16 전투기 2대가 공대지 폭탄을 민가에 잘못 투하한 사건의 주원인은 조종사들의 표적 좌표 오입력으로 밝혀졌는데 이러한 문제 역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AI를 통한 안전 관리 체계가 고도화하면 미국처럼 조종사의 안전한 전투 임무 수행을 돕거나, 정비 시점을 사전 공고하는 등 관리의 효율화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2022년부터 공중전 시 인간 조종사와 AI가 상호 교전하며 위험 요인을 판단하고 기체를 제어하도록 하는 ACE(Air Combat Evolution)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2024년엔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공중전 시뮬레이션을 학습한 AI가 인간 조종사를 상대로 교전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미 공군의 경우 AI 기반 정비 예측 플랫폼인 판다(PANDA)를 활용, 과거 정비 이력 및 센서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부품 고장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방식으로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효용성을 인정받아 2025년부터 전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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