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중동사태 여파로 보복테러 우려…AI·자율주행 악용 가능성"

'2025년 테러 정세·2026년 전망' 책자 발간
지난해 65개국서 1453건의 테러 발생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마이두구리의 '먼데이 마켓'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 현장에 경찰 차량이 주차된 모습. 2026.03.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국내외 테러 동향을 분석하고 올해 위협 요인을 진단한 '2025년 테러 정세·2026년 전망' 책자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TII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65개국에서 1453건의 테러가 발생했다. 2024년(51개국·1337건)과 비교해 발생 국가와 건수 모두 늘었다. 다만 테러로 인한 사상자는 1만 3426명에서 1만 3197명으로 소폭(1.7%) 줄었다.

국정원은 지난해 테러정세의 특징으로 △아프리카·서남아시아가 테러 주요 발생지로 부상 △자생적 극단주의에 따른 위협 지속 △각국의 대테러 개념 적용 범위 확대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ISIS·알카에다가 본부보다 지부·연계조직 중심으로 활동하며 AI·드론을 활용한 테러 기법을 전파하고 자생테러를 선동한 것과,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 등이 가자사태에 대한 보복을 천명하며 공격을 자행한 것이 꼽혔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 국정원은 중동 전쟁 여파로 각국 공관·종교시설·다중이용시설을 겨냥한 보복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월드컵 등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 스포츠 행사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AI 챗봇·생성형 도구를 활용한 테러 기법의 진화와 함께 자율주행 차량·로보틱스 등 신기술이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한국에 대한 테러자금 조달·지원 시도가 이어지고 폭력적 극단주의가 확산될 소지가 있어 한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올해 테러방지법 제정 10주년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테러위협 요인 사전 제거에 만전을 기해왔다"며 "이번 책자가 유관기관은 물론 해외 진출 기업과 국민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