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대응' 나선 육군, 전투지원에 AI·로봇 적용 방안 연구한다

군수사, '유무인복합체계의 AI 기반 로봇 군 적용 방안' 연구용역
국방부·육군, 인구 감소에 AI 활용 GOP 경계 과학화 준비도

지난 2024년 아미 타이거(Army TIGER) 드론봇 페스티벌에서 군 관계자들이 다목적 무인전투차량을 살피는 모습.2024.05.24. ⓒ 뉴스1 양희문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육군이 출생률 저하에 따른 병력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정비, 보급 등 전투근무지원 부대에도 AI(인공지능) 및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병력 감소 대응', 이제 軍의 핵심 미래사업…美·中은 앞서가

1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군수사령부는 최근 '유무인 복합전투 지원체계의 AI 기반 로봇 군 적용 방안' 연구를 용역 발주하고 수행기관 선정에 나섰다.

육군 군수사는 "AI 기반 로봇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입대 병력 감소로 병력자원 수급의 불균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해외군은 단순 정찰 임무만이 아니라 보급, 폭발물 처리(EOD), 전투 지원 등 다양한 임무에 이를 개발·적용하고 있다"라고 연구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미국은 원격 조정으로 EOD, 정찰, 원거리 지원 사격 임무를 수행하는 포스터 밀러(Foster-Miller)의 원격조종 차량 로봇 탈론(TALON), 팩봇(PackBot) 등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무장 로봇개를 군사훈련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다. 로봇개는 4D 광각 센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장애물을 회피해 스스로 경로를 계획할 수 있어 정찰, 목표 식별 공격 등 도심 전투에서 병력과 함께 운용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네덜란드 육군은 에스토니아 회사 밀렘 로보틱스에서 개발한 THeMIS(Tracked Hybrid Modular Infantry System)이라는 무인지상차량(UGV) 개념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연합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FS) 연습 일환으로 열린 ‘연합 WMD 제거작전 훈련’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군사용 로봇 '팩봇'을 준비하는 모습. 2025.3.12 ⓒ 뉴스1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같은 해외 사례에 비하면 우리 군의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은 이제 첫발을 내디딘 수준인 셈이다.

국방부는 국방혁신4.0의 일환으로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의 단계적 전환을 위해 국방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국방과학기술기본계획 국방전략기술 10대 분야로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 군수사는 이번 연구사업 주요 과제로 지능형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이를 도입한 주요국 정부의 △추진 계획 △산업 기술 수준 △군사화 R&D 및 전력화 수준 및 전략 분석을 요구하는 한편, AI 기반 로봇의 군 도입 시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상 용어 정의 등 개념 정리를 요구했다.

또 향후 △정비 △보급 △수송 △탄약 △의무 △군사경찰 등 육군 전투근무지원부대에 AI 기반 로봇 도입 방안 제시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각 부대 유형과 임무에 따라 △AI 기반 로봇 적용 필요성과 운용 목적 △로봇 특성에 따른 소요 기준 △적용 로봇의 기술적 성능 △민간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한 도입 가능 시기 등을 세부적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군수사는 AI 기반 로봇을 도입했을 때의 기대 효과도 부대 유형과 임무에 따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도입 후 운용 유지에 필요한 정비지원체계와 이를 맡을 부대의 구조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2024년 '건군 76주년 기념 제20회 전우마라톤 대회'를 찾은 주한미군 장병들이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는 모습. 2024.10.6 ⓒ 뉴스1 박지혜 기자 (국방일보 제공)
후방 기동부대·경계 부대에도 AI 기반 체계 도입 추진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이번 연구 용역과 별개로 후방지역 기동부대에도 AI·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연구 과제에는 현용 전력을 바탕으로 중대 단위 특성화 부대 편성과 다수의 기동대대 동시 통합 운용 방안 검토, 초고속 기동 및 초정밀 타격을 위한 기동·타격수단 확보, 교육훈련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정부 부처 및 주요 지방자치단체 추진 사업을 반영한 합동후방지역 환경 변화를 '근 미래'(5~10년)와 '장기 미래'(30년)로 구분해 전망하도록 했다.

육군은 전반적으로 '아미타이거 플러스'(Army TIGER Plus)를 기반으로 유무인 체계를 다듬고 있다. 아미타이거 플러스는 지뢰지대나 험지 등 위험지역에는 드론이나 무인 로봇이 먼저 투입돼 초동 대등을 수행하고, 이후 병력이 투입돼 상황을 종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적용한 경계 체계는 감시 장비에 포착된 형상이 적군인지 여부, 이동 방향과 예상 도달 시간, 위협 징후 등을 AI가 자동으로 식별하고, 이를 통합 지휘통제체계로 공유해 기동부대가 대응하는 구조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