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GOP 병력 6000명으로 감축, 단계적으로 2040년까지 실행"
"내일 당장 줄이는 것 아냐…효율화·과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軍, 2만 2000여명 경계 병력 75%가량 감축 구상 밝혀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만 2000여 명의 최전방 GOP(일반전초) 경계 병력을 60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은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구상을 처음으로 밝힌 뒤 군의 대비태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당장 내일 이뤄지는 조치가 아니다"라는 해명성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안 장관은 9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GOP 경계 관련 일부 소통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며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한 '6000명'은 단계별 작전성 검토를 거쳐 2040년쯤 계획 중인 목표치"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마치 내일 병력이 줄어든다는 공포감으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라며 "2027년까지 과학화 시스템 성능개량과 시범운용을 거쳐 1단계(2031년), 2단계(2035년)를 거쳐 미래 경계 체제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계작전은 선형 개념에서 지역 벨트 개념으로, 제대별 감시타격에서 대대 단위 통합감시와 중소대 기동 타격을 중심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다족로봇, 드론 등 전력 도입 계획을 소개했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약 2만 2000명 수준인 GOP 경계 병력을 AI 기반 과학화 시스템을 활용해 6000명 수준까지 줄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장관은 기자간담회 당시 정책 추진 시기를 밝히지 않아, 'GOP 병력 감축으로 북한의 기습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안 장관은 "인구절벽기에 경계작전 효율화·과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5년 태어난 남아는 약 13만 명가량으로, 수십만 대군이 철책을 따라 줄지어 서던 과거의 방식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어 "인구 구조와 첨단 전력 등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70년 묵은 경계 방식을 고집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기존 선형 경계 개념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병력 대부분이 경계 근무에 묶여 있고, 전방 경계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후방 부대 병력을 끌어다 쓰다 보니 정작 교육훈련과 임무 숙달 등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주객전도가 반복되고 있다"라며 "이 구조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부대 전투력 강화의 길이라고 현장 지휘관들과 작전통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 장관은 "경계 병력을 절약하고 작전부대를 강화하자는 개념은 초당적 컨센서스를 공유한 사안"이라며 GOP 과학화와 GP 무인화 등은 정권과 무관하게 지속돼 온 과제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도 해당 구상이 중장기적 병력 구조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래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GOP를 AI 기반 유무인 복합 경계작전 체계로 발전시키고 이와 연계한 부대 개편을 검토 중"이라며 "경계 병력은 효율화하고 전방사단을 FEBA(Forward Edge of Battle Area·GOP 후방의 최전방) 부대로 전환해 교육훈련과 전투 준비에 전념하도록 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작전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군사대비태세가 유지된 가운데 경계작전 체계를 전환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시범 적용과 보완 등 로드맵을 구체화해 단계적으로 경계작전 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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