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황 악화'에 주레바논 대사 "더 늦기 전에 출국해달라"…교민에 호소
영사민원실 운영 일시 중단…"필수 영사 업무만 가능"
미·이란 2주 휴전 첫날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사망자 180여명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전황이 악화하자, 주레바논 한국대사관이 현지 교민에 출국을 강하게 권고했다.
전규석 주레바논대사는 8일(현지시간) 교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더 늦기 전에 출국을 진지하게 고려해 주시길, 그리고 가능한 한 조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전 대사는 "여러분 한 분 한 분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생업, 가족, 삶의 터전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저로서는 헤아려 짐작하기 어렵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남을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까지 안전하게 떠날 수 있는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레바논대사관은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레바논 내 전쟁 상황 등 엄중한 정세를 고려해 영사민원실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대사관은 "다만 재외국민 보호와 관련된 긴급하고 필수적인 영사 업무는 제한적으로 지속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이 발표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와 마운트 레바논, 자흘레를 비롯한 레바논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실시했다.
특히 베이루트 도심에 대해 짧은 시간 내에 여러 차례 공습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현재까지 최소 182명이 숨지고 89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된 이들이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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