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관계자 "동맹 현대화, 안보 과제이자 경제적 기회"
"중국 중심 공급망 대응 위해 가치 공유국 간 협력 필요"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동맹 현대화, 안보 과제이면서 동시에 경제적 기회
미국 국무부 경제분석국의 에너지 및 경제 안보 분석가인 진 초이는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산 플래넘 2026' 세션 3에서 이같이 말하며 동맹 개념의 확장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동맹이 군사 안보 중심이었다면, 지금의 경쟁은 반도체 공장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인공지능(AI) 기술 표준에서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협력은 필수"라며 "중국 중심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치 공유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도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한미 경제 관계는 신뢰 위에서 구축돼 왔고, 비즈니스는 결국 신뢰를 따른다"며 "기술, 공급망, 산업정책이 이제 동맹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화는 성장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불균형도 낳았다"며 "미국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과 경제안보 강화 움직임은 동맹의 작동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규제와 노동시장 등 구조적 제약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한국이 지역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이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동맹의 중심이 산업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반도체 분야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영선 전 중소기업장관은 "반도체는 더 이상 전자제품 부품이 아니라 경제안보의 기반"이라며 "인공지능(AI), 금융, 방위 시스템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하게 보이지만 핵심 기술은 동북아에 집중돼 있고, 지정학적 경쟁도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단순 생산국에 머무르지 않고 공급망을 설계하는 역할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필요한 것은 군사 동맹을 넘어 기술과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동맹"이라며 "공동 투자, 기술 보호, 공급망 위기 대응을 포함하는 경제안보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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