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6·25참전용사 예우 등 보훈협력 강화한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 프랑스 국방보훈부 장관과 양해각서 체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보훈부-프랑스 국방보훈부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보훈부 장관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 후 양국 국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3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부와 프랑스 국방보훈부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과 지평리 전투 75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의 공헌과 희생에 대한 예우 등 보훈을 통한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에 나선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와 함께 방한한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보훈부 장관과 '국제보훈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지난 2023년 보훈사업 협력의향서(LOI)를 한 단계 더 확대하고 구체화한 것이다.

보훈부와 프랑스 국방보훈부는 △프랑스 참전역사와 참전용사에 대한 기록 수집·공유 △참전용사 및 유가족 예우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고 전사자 추모를 위한 기념시설 협력 △후손과 미래세대를 위한 교류·협력 사업 △학술·교육·문화 사업 △한국의 독립운동 관련 기록 수집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협력사업 실천을 위해 △대표자 및 실무자 간 회의 △관련 기록물과 문서, 정보 상호 교환 △학술, 교육, 문화행사 기획 및 개최 △원활한 협력 이행을 위한 기관 및 단체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참전한 참전유공자 이병선(90) 씨도 참석했다. 만 15세 나이에 참전했던 그는 "프랑스 참전용사들과의 전우애를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프랑스와 보훈을 통한 우의와 결속을 다지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프랑스 참전용사들의 참전 역사를 기억·계승하는 것은 물론, 모든 유엔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국제보훈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서울공항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고 전쟁기념관에서 프랑스 참전비 헌화·참배 행사를 진행했다.

프랑스는 6·25전쟁 당시 육·해군 3421명을 파병했고, 이들 중 269명이 전사하고 1008명이 부상을 당했다. 올해는 프랑스대대가 경기도 양평군 지평리 일대에서 큰 승리를 거둔 지평리 전투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