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기념관, 31일부터 '임정 외교 독립운동' 유물·영상 특별전

오는 7월 19일까지 전시…임정 외교문서·AI 활용 콘텐츠 등 전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국민당 정부에 보낸 임시정부 승인 등의 요청안. 2026.3.30./ⓒ 뉴스1(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가보훈부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오는 31일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 활동을 조명하는 '가려진 시대, 외교의 길을 걷다' 특별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총 3부로 이뤄진 이번 특별전은 1919년부터 1945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활동 관련 유물 총 79건 101점과 영상, 시각 자료를 전시한다.

전시 머리말(프롤로그) '독립의 목소리'는 1905년 을사조약 체결로 외교권을 상실한 이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전까지 이뤄진 당대 상황과 국권 회복 노력을 영상으로 설명한다.

전시 1부 '외교로 세계의 문을 두드리다'는 1919년 파리강화회의를 계기로 본격화한 임시정부 외교 활동이 파리 한국민대표관 설치, 사료집 발간, 워싱턴회의를 둘러싼 외교 활동, 중국 호법정부와의 협력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독립 문제를 지속 제기한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임정기념관이 최근 입수한 '한일관계사료집'을 통해 당시 임시정부가 국제연맹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려 노력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중국 호법정부와의 교섭 과정을 인공지능(AI)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중국 호법정부는 1917년 쑨원(孫文)이 군벌 중심 정권인 북양정부에 맞서 광저우에서 수립한 정부다.

전시 2부 '외교의 맥을 잇다'는 임정이 국제회의 제출한 주요 문건 등을 통해 국제적 고립 속에서 임정이 고려통신사를 설립하는 등 국제회의 참여에 노력하고 유럽에서 이어간 외교활동을 조망한다.

전시 3부 '승인 외교의 길로 나아가다'는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임정이 연합국을 상대로 전개한 승인 외교를 다룬다. 카이로 선언에 대응해 즉각 독립 원칙을 천명하고, 샌프란시스코 회의를 앞두고 연합국과 함께 항전하고 있음을 알리는 등 국제적 승인을 위한 임정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3부에서는 AI로 김구와 장제스의 대담을 재현하고 관람객이 조소앙 당시 임시정부 외무부장과 대화를 나누는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전시 맺음말 '외교의 길, 이어지다'에는 임정이 걸어온 외교의 길이 오늘날의 대한민국 외교로 이어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콘텐츠가 준비됐다.

특별전 개막식은 30일 오후 2시이다. 관람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은 오는 7월 19일까지 열린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오는 31일부터 진행하는 특별전 '가려진 시대, 외교의 길을 걷다' 포스터. 2026.3.30./ⓒ 뉴스1(국가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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