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지시로 '해병대 군무원 정보유출' 직접 감사

해병대, 군무원 759명 신상 이메일 오발송…민감정보까지 노출

안규백 국방부 장관.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가 해병대에서 군무원 700여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한 감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근 해병대사령부에서 발생한 소속 군무원 759명의 신상 유출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직접 감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해병대사령부에선 지난 2월 승진 대상자 안내 공문과 해병대 소속 군무원 759명의 신상이 함께 첨부된 이메일이 300여 명의 군무원 메일 주소로 잘못 발송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원래는 공문과 본인의 신상 파일만 열람할 수 있어야 하지만, 담당자의 실수로 타인의 신상까지 공문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메일엔 이름과 계급, 생년월일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뿐만이 아니라 장애 여부, 전과 기록 등 민감한 정보까지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에선 담당자 및 지휘체계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주가량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점,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관계 및 후속 조치가 필요한 점을 감안해 국방부의 직접 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개인정보 유출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우리 군이 임무에만 전념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는 "관련 사안을 인지한 즉시 관련 문서 열람 제한 및 암호화 조치 등과 함께 문서관리 실태 긴급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절차 강화와 교육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부대에서는 해당 문서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며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를 더욱 유의하여 관리할 것이며, 대상자에게 다시 한번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