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연평해전·대청해전 승리 참수리호…퇴역 후 보존 없이 폐기

"1차연평해전 전승탑 등 승전 기념물 존재, 유지 비용 등 고려"
유용원 의원 "승전 기념 안보전시물로 지정했어야'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25호정(오른쪽)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함정에 대해 충돌에 의한 밀어내기 작전하는 모습. 325호정은 1999년 제1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에 참전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대해 자위권과 교전규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 격퇴하여 대한민국의 영해를 사수했다. 2022.12.30. / ⓒ 뉴스1(해군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군이 북한과의 전투인 제1연평해전과 대청해전에 투입돼 승리를 거둔 '참수리 325호'(PKM-325) 고속정을 퇴역 후 보존하지 않고 폐기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해당 고속정의 안보전시물 지정을 검토했지만 유지보수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13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 2022년 연말 퇴역한 참수리 325호를 지난 1월 폐처리(매각)했다. 이 고속정은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해군 함정을 격퇴했다.

해군 관계자는 "참수리 325호정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안보전시물 지정을 검토했지만 육상 거치 및 함정 복원, 유지 보수 비용 대비 안보전시물로서의 기대효과가 미흡한 점 등을 고려해 지정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군은 참수리 325호를 법규에 따라 내부 군사장비들은 모두 제거하고 나머지 고철들을 폐처리,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해군 평택 2함대 사령부에는 고속정 모양을 본떠 만든 '제1연평해전 전승기념탑', 제2연평해전 참전 참수리 357호 고속정이 전시돼 있다. 참수리 325호까지 안보전시물로 지정하기에는 기존 전시물과 상징성 등이 겹치는 등의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 해군의 상징적 자산인 참수리 325를 사회적 합의 없이 폐처리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참수리 325호가 승전을 기념하는 안보전시물로 지정되지 않고 폐기됐다는 것이 몹시 아쉽고 유감스럽다"라며 "승리의 기억을 느낄 수 있도록 '325호'라는 함명은 차기 고속정(PKX-B)이나 다른 큰 전투함에 승계돼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