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떠난 사드 발사대 열흘째 '오리무중'…중동 이동 여부 불확실
사드 발사대 6대 지난 3일 새벽 성주기지 떠나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경북 성주기지를 떠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장비가 중동으로 이동했는지 여부가 12일까지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 모두 주한미군 방공 자산의 국외 반출 여부에 말을 아끼면서도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며 대북 억지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사드 발사대 6대를 비롯한 호송대열은 지난 3일 오전 0시 30분쯤 성주기지를 빠져나간 이후 이날 오후 4시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사드철회 평화회의'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발사대가 기지를 빠져나간 이후 복귀나 특이 사항은 없다"라고 전했다. 기지 밖으로 나간 자산이 복귀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사드철회 평화회의와 경북 성주 소성리 주민들은 사드 발사대 복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사드 장비 일부를 중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이어 성주기지에서 사드 발사대가 빠져나온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주한미군 사드의 중동 이동은 기정사실이 됐다. 다만 사드 발사대가 실제 중동으로 이동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주한미군은 한국의 여러 기지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PAC-3)과 대형 수송기 C-5, C-17 등 장비를 오산기지로 옮기기도 했다. 이달 초 오산기지를 출발한 C-17 수송기들은 미국을 거쳐 유럽과 지중해 일대에 나타나는 등 주한미군 방공 자산이 중동으로 이동한 정황이 속속 파악되고 있다.
사드 발사대 역시 오산기지를 통해 중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일각에선 중동 지역의 방공망의 상황에 따라 반출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련의 주한미군 방공 자산 반출 정황과 이에 따른 방위 공백 우려와 관련해 "한미 간 전력 운용과 관련해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거듭 양해바란다"라면서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북 억지력엔 문제가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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