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개시…"34개 지역서 200구 발굴 목표"
한-호주 공동 발굴 등 국제 협력도 지속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9일부터 육군·해병대와 함께 2026년 6·25 전사자 유해 발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1월 27일까지 진행될 올해 유해 발굴은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전반기(3월 9일~7월 3일)와 후반기(9월 1일~11월 27일)로 나누며, 육군 30개 부대와 해병대 제1사단 등 총 31개 부대 연인원 10만여 명의 장병이 투입된다.
부대별 투입 기간은 4~6주로, 올해 목표는 전년도 수습 실적인 141구 대비 약 42% 증가한 총 200구의 유해를 발굴하는 것이다. 최근 발굴 실적은 △2020년 481구 △2021년 328구 △2022년 190구 △2023년 202구 △2024년 219구 등이다.
유해발굴 지역은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전국 7개 시, 15개 군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전반기에는 파주, 연천, 인제, 철원 등 15개 시·군 내 20개 지역에서, 후반기에는 철원을 포함한 13개 시·군 내 14개 지역에서 작업할 예정이다.
올해 첫 유해 발굴은 육군 제31보병사단과 제39보병사단이 포문을 연다. 두 부대는 4월 3일까지 각각 전라남도 화순군과 경상남도 창녕군 일대에서 발굴을 전개한다.
발굴 대상지인 화순군 백아면 일대는 6·25전쟁 당시 호남지구 공비 토벌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곳이다. 창녕군 장마면 일대는 낙동강 방어선의 요충지로서 창녕-영산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국유단은 올해 한-호주 공동 발굴, 한미 유해 상호 봉환 등 국제 협력 분야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호주와의 공동 발굴은 6·25전쟁 당시 가평 전투에서 실종된 호주군 장병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활동이다. 특히 올해는 영연방 참전 제75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그 희생을 기리는 차원에서 오는 4월 공동 발굴을 전개한다.
한미 유해 상호 봉환 행사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연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국유단은 올해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 확보는 1만 개, 국군 전사자 신원 확인은 20명을 목표로 한다.
현재 국유단이 확보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는 총 12만여 개에 달한다. 전사자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체 미수습 전사·실종자(13만 3711명) 중 약 57%인 7만 6444명의 유가족 시료가 확보됐다.
김성환 국유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는 "유해 발굴이 펼쳐지는 전국의 산야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한 책임'의 의지를 실천하는 현장"이라며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동안 한 분의 유해라도 더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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