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사업회, '공군의 아버지' 노백린 장군 현양행사 개최

임시정부 군무총장…미국서 한인 비행학교 설립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노백린 장군 현양행사에서 주요 귀빈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전쟁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3월 호국인물로 선정된 고(故) 노백린 장군을 기리는 현양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노백린 장군의 손자인 노영탁 씨를 비롯해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 이황재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처장, 송우범 공군역사기록관리단장 직무대행, 김희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 박유철 백범김구기념사업협회장, 임민성 광복회 용산구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영탁 씨는 "노백린 장군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셔서 지금까지 임시정부 구성원들과의 단체사진도 없고 일반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라며 "조부님을 기리는 행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노백린 장군은 대한제국 군인 출신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사체계를 정비하고 항공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그는 1919년 3·1운동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군무총장을 맡아 독립군 통합과 군사체계 정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노 장군은 전쟁이 우수한 공군력에서 좌우된다는 신념으로 비행사 양성과 항공전력 확보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한인 교포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우스에 한인 비행학교를 창설해 독립군을 양성했다.

노 장군은 당시 개교식에서 "우리 비행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본 도쿄다. 독립전쟁이 일어날 때 우리 공군이 일본에 날아가 도쿄 시내를 쑥대밭이 되도록 폭격하는 것이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1926년 1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심장질환에 따른 병세가 악화해 순국한 노 장군은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봉환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정됐다. 정부는 장군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