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내주 방한…핵잠·중동·북한 문제 포괄 협의

한미 핵잠 도입 협의 밀리는 상황에서 고위급 방한에 주목
중동사태 대응·트럼프 방중 때 대북 사안 관련 협의도 예상

마이클 디솜브레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마이클 디솜브레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내주 한국을 방문해 우리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다양한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은 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디솜브레 차관보가 9일부터 17일까지 도쿄, 서울,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인도·태평양 전역의 공동 우선 과제에 대해 일본, 한국, 몽골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솜브레 차관보는 국무부 내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전략과 외교 정책을 설계·조정, 총괄하는 최고위 실무 책임자다.

디솜브레 차관보는 이번 방한에서 카운터파트인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와 만날 것으로 보이며,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도 예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한미동맹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가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온 핵추진잠수함 도입·원자력 협정 개정 협의가 계속 미뤄지는 것에 대해 미국 측의 입장과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협의는 지난 1월에 개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의 사정으로 2월 하순으로 미뤄졌다가 중동사태가 불거지면서 다시 기약 없이 연기된 상태다.

아울러 중동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주한미군 전력의 파견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미국 측의 입장 혹은 요구사항이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장기화하면 미국이 방공망 강화를 위해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포대를 중동지역으로 차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최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9차 당 대회에서 대미·대남 강경 노선을 재확인한 것에 대한 한미의 평가 및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솜브레 차관보는 지난달 말 워싱턴D.C.를 방문한 우리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도 만난 바 있다.

이번 방한은 지난달 23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마이클 니드햄 국무부 고문이 한국을 찾아 조현 외교부 장관 등과 면담한 지 2주 만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