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이란 미사일 요격했다…중동사태 UAE서 첫 실전 투입

우리 수출 무기체계, 전시 상황 첫 투입 사례
요격률 90% 이상…사우디·이라크도 도입 계약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1.6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Ⅱ(M-SAM)가 미국의 이란 침공 사태로 실전에 투입돼 다수의 이란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우리 수출 무기체계가 실전에 투입된 것도, 천궁-Ⅱ가 실전에 활용된 것도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UAE에 일부 실전 배치된 천궁-Ⅱ 포대는 지난 주말부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후 UAE에 주둔하는 미군기지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UAE가 천궁-Ⅱ를 포함한 미사일 방공망을 가동한 것이다.

UAE군의 방공망은 미국제 패트리엇, 이스라엘제 애로우, 한국제 천궁-Ⅱ 등으로 구성된다. 개전 초기 이란 탄도미사일에 대한 UAE 방공체계의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이며, 천궁-Ⅱ의 요격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UAE 국방부는 지난 2022년 1월 약 35억 달러(한화 약 4조 10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된 10개 포대 중 2개 포대가 현지에 배치된 상태다.

천궁-Ⅱ 포대는 발사대 4기에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 고도는 15㎞ 이상이고, 유효사거리는 약 20㎞이다.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4조 2000억 원, 이라크가 3조 70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한 상태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