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3·1절 107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112명 포상

건국훈장 21명·건국포장 2명·대통령 표창 89명
독립운동 지원에 힘쓴 외국인 3명도 포함

경무국에서 발간한 폭도에 관한 편책. 1907년 12월 고 박선봉 선생이 동료들과 함께 군자금을 모집하다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이후 피살 순국한 내용이 기재돼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가보훈부가 3.1절 제107주년을 맞아 故 박선봉 선생 등 독립유공자 112명을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112명의 포상자 중 건국훈장은 21명(애국장 9, 애족장 12), 건국포장은 2명, 대통령 표창은 89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지역 및 국가별로는 경기 25명 강원 5명 부산·경남 11명 대구·경북 4명 광주·전남 9명 전북 2명 충남 47명 제주 3명 북한 3명 미국 1명 프랑스 2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박선봉 선생(건국훈장 애국장)은 1907년 9월 강원 간성군(현 고성군)에서 남희필의진에 참여, 일본군을 공격하다 그해 12월 20일 군자금을 모집하던 중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박 선생은 수비대로 압송되는 순간에도 도주를 시도하며 저항했지만, 현장에서 총살돼 순국했다.

평범한 농민이었지만 국권 회복을 위해 의병 운동에 헌신했으며, 체포 이후에도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다 순국해 숭고한 독립 정신이 돋보인다는 게 보훈부의 설명이다.

함규성 선생(대통령 표창)은 1919년 3월 29일 경기 이천군 읍내면에서 마을 청년들에게 시위 참여를 독려한 뒤 계획이 무산됐음에도 주민들을 독려해 만세 시위를 하다 체포됐다. 안치형 선생(애족장)도 1941년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 조국 독립을 모색하다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그 역시 독립유공자로 포상될 예정이다.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그 정당성을 알리는데 힘쓴 페르디낭 에두아르 뷔송 선생(애국장·프랑스), 헨리 닷지 아펜젤러 선생(애족장·미국) 등 외국인 3명에게도 독립유공자 포상이 이뤄진다. 건국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은 제107주년 3.1절 기념식 중앙기념식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에서 후손에게 전수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나라를 빼앗긴 혹독한 시련과 백 번의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을 쟁취하셨던 선열들의 그 숭고한 독립 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