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실기동훈련 조율 못하고 연합연습 일정 발표…"이견은 없다"(종합)

9일부터 19일까지 FS 훈련 실시…'대중 견제' 시나리오 연습 가능성도
한미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도 준비"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라이언 도날드 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2026 자유의 방패(FS) 연습 계획 관련 공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1.25 사진공동취재단 2026.2.25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예원 허고운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오는 3월 9일부터 19일까지 상반기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을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미는 FS 전후로 진행할 야외 실기동훈련(FTX)의 '톤'을 조정하는 것을 두고 여전히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FS 일정을 먼저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연합연습에는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에 따라 '대중 견제' 성격의 상황에 대응하는 연습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FS 및 FTX '시나리오 변경'에 주목…'대중 견제' 연습 진행 가능성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2026 FS 실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연합 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3월 9일부터 19일까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시행한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최근 전훈 분석 결과와 도전적 전장 환경 등 현실 상황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해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준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방위에 필수적인 동맹 훈련(WS)을 실시해 실전성과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WS는 '워리어실드'(Warrior Shield)의 약자로, 시뮬레이션 훈련에 해당하는 지휘소연습(CPX)인 '자유의 방패'와 연계돼 시행되는 실기동훈련(FTX)의 이름이다. 한미는 통상 상·하반기 연합연습과 다양한 실기동훈련을 연계해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실기동훈련을 반드시 연합연습과 연계해 진행하지 않고 연중 분산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정부는 연중 분산 진행하는 실기동훈련의 횟수나 톤을 조정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직 이에 대해 한미의 합의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습 기간에 진행할 실기동훈련은 한미가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실기동훈련은 상시 연합 방위태세 유지 및 능력 제고를 위해 연중 균형되게 실시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한미 양측은 정례 연합연습이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 이번 연습엔 한반도 전면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군사적 충돌 시나리오에 대해 대응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시나리오는 없지만 북핵 위협을 억제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연습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울러 라이언 도날드 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은 "'자유의 방패' 연습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진행하는 훈련으로, 조약엔 '적'이 정확히 명시되지 않는다"라며 이번 훈련이 북한뿐 아니라 역내의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시하는 '대중 견제' 성격의 시나리오도 연습에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도날드 공보실장은 "군 장병들은 전 세계의 다양한 충돌과 전훈을 반영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는 연습을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을 수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라이언 도날드 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2026 자유의 방패(FS) 연습 계획 관련 공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2.25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실기동훈련 조정 문제 여전히 협의 중…한미 "이견이 있는 상황 아니다"

당장 9일부터 본 연습이 시작되지만, 한미는 아직 해당 기간 시행할 실기동훈련의 규모 및 횟수에 대해선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국은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등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북침 연습'이라며 연합연습 및 실기동훈련 시행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 온 북한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측에 연합연습과 연계해 시행하는 실기동훈련의 훈련 횟수를 줄이자고 제안한 상황이다. 미국은 한국에 들어왔거나 들어올 예정인 인력과 장비 등을 고려해 제안을 검토 중인데, 공동 브리핑 당일까지도 세부 시행 횟수 등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측은 그동안 연합연습 공동 브리핑 때마다 설명해 온 실기동훈련의 편성과 대략적인 실시 횟수도 현재 조율 중이라는 이유로 발언을 삼가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양측 모두 "이견은 없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합참 관계자는 "'자유의 방패' 기간 실시되는 야외 기동훈련은 현재 협의 중"이라며 "시작일 전에 합의가 완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군 측 관계자는 "우리는 이견이 없으며 계획된 대로 연습을 시행할 것"이라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으나 그건 옳지 않으며, 지속해서 계획을 협조하고 조율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