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국자 "美 '핵잠 협상팀' 방한 늦어지면 우리가 가는 것도 옵션"

협상팀 방한 '보류' 관측엔 선 그어…"스케줄 이슈"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또는 조정 등 한미 간 안보 분야 합의 후속 협의를 위한 미국 측 협상단의 방한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우리가 역으로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놔 주목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더 늦어지면 먼저 다녀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애당초 미국 협상팀 방한이 추진되다가 우리 협상팀이 미국을 방문하는 건 궤가 다르다'는 취지의 지적에 "우리가 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나의 옵션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 간 합의 내용을 총망라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안보 분야 이행을 위한 미국 측 협상단 방한은 당초 1월로 추진됐다가 2월 내로, 다시 3월 초·중순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그러다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현재 "3월 중순 이후가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은 최근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트럼프 행정부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언급됐다. 이에 일각에선 보류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이에 대해 고위당국자는 "보류된 게 아닌 스케줄 이슈"라며 미 연방대법원 판결과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지연 이슈 등 때문에 안보 분야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협상팀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등 여러 부처가 관련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입장 조율을 하고 세세한 입장을 만들어 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위당국자는 "다만 미국의 정치상황이 예측하기 어렵고 이란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정상회담 등 여러 복잡한 일들이 있기 때문에 진도가 잘 안 나가고 있다"며 팩트시트 이행에 문제가 없도록 외교부와 국무부 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국무부 고위급 인사들의 방한도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