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첫 2+2 외교·산업 고위급 대화 개최…경제안보 협력 논의
"경제안보·AI·반도체 협력 확대…공급망 공조 재확인"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국과 네덜란드가 처음으로 '2+2 외교·산업 고위급 대화'를 열고 반도체와 경제안보,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네덜란드의 다비드 반 베일 외교장관과 아우케 더 브리스 통상개발장관과 만나 제1차 '한-네덜란드 2+2 외교·산업 고위급 대화'를 개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2023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신설에 합의한 회의체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네덜란드 양국의 외교·산업 당국이 함께 참여한 첫 회의다.
양측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 심화 등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외교·경제·산업 사안을 유기적·통합적 관점에서 다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참석 장관들은 글로벌 지경학적 환경 변화와 자국 우선주의 확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경제안보 △인공지능(AI)·사이버·신흥기술 △반도체 산업 △핵심 원자재 등 분야에서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고조하는 지경학적 긴장과 국제 무역 질서의 불확실성 속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네덜란드가 규범 기반 질서 속에서 양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역량과 경제안보, 기술 리더십을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조기경보시스템 협력과 수출통제 협의, 공급망 모니터링 방식 교류가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고, 무역 분야를 포함한 새로운 경제안보 협력 영역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사이버 공간에서 개방적이고 안전한 국제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확대를 환영하고, 사이버 위협 억지와 국제 규범 발전, 회복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과 관련한 국제 논의 등 유엔 군사분야 AI 결의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양국 간 정기적인 AI 실무급 대화 추진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분야에서는 정부 협의와 무역 사절단, 연구개발 기관 간 연계를 통해 생태계 협력을 심화하고, 최근 헤이그에서 서명한 반도체·양자기술 공동 연구개발 의향서를 토대로 첨단기술 분야 상호 투자를 모색하기로 했다. 핵심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모니터링과 다변화, 비축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기 2+2 외교·산업 고위급 대화는 2년 후인 2028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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