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코브라 헬기 추락으로 조종사 2명 사망…1991년 도입 기종(종합4보)
30·50대 준위, 사고 후 병원 이송 중 사망
사고 헬기, 4500여 시간 비행한 노후 기종…2028년 도태 예정
- 김예원 기자, 김기성 기자, 이상휼 기자, 양희문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김기성 이상휼 양희문 기자 = 경기 가평군 일대에서 훈련 중이던 육군 코브라 헬기(AH-1S)가 원인 미상의 이유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 조종사인 30대, 50대 준위 2명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헬기는 1991년에 도입돼 총 4500여 시간을 비행한 노후 기종으로,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도태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사고 이후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중지한 뒤 사고 대책본부 및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 중이다.
육군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5분쯤 비상절차 훈련을 단독으로 수행 중이던 육군 코브라 헬기가 비행 1시간 여만인 오전 11시 4분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상절차 훈련은 운행 중 엔진 정지 등 돌발 상황을 가정, 엔진 출력을 낮추는 등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방식을 익히는 훈련에 해당한다.
헬기는 북한강의 지류인 조종천의 물이 없는 자갈밭에 추락해 반파됐으며, 폭발 등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추락 지점은 주둔지로부터 800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훈련상 예정 착륙지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헬기에 탑승한 육군 15항공단 예하 대대 소속인 준위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민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육군은 사고기에 탑재된 음성 및 녹음 장치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살피는 한편, 추후 순직심의위원회를 꾸려 조종사들의 순직 인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브라 헬기는 육군이 1988년 최초 도입한 기종으로, 사고기는 1991년 도입됐다. 해당 항공기는 소형무장헬기의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도태될 예정이며, 최종 퇴역 완료 시점은 2031년 전후로 예정돼 있다. 코브라 헬기로 인한 사고는 2018년 모터 이상으로 인한 불시착 사고가 가장 최근이며, 당시 인명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사고 이후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중지, 육군본부 참모차장대리인 하헌철 군수참모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이상 교신 여부 등 초동 조사에 나섰다. 육군은 박민상 항공사령관 직무대리가 위원장을 맡는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해 정확한 원인 규명 등 추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사우디 국방장관회담 등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현지에서 보고를 받은 뒤 신속하고 철저한 수습 및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안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군 헬기가 추락했다는 비보를 접했다"라며 "사우디 외교 일정 중 들려온 가슴 아픈 소식에 무거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국방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사고 수습 및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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