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30년대까지 소형·경량화 이뤄진 '화성-21형' 확보 시도할 듯"
신승기 KIDA 연구위원 보고서…'화성-20형' 미국 MD 뚫기엔 역부족"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2030년대 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1형'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화성-21형'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최초 공개한 중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20형'의 핵탄두 소형화·경량화가 이뤄진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전망이다.
7일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이 발표한 '북한의 신형 ICBM 화성 20형 평가 및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2월 중 개최될 가능성이 유력한 제9차 당대회(2026~2030년)에서 '새로운 5개년 군사력 건설 계획'을 공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탑재 증량 및 사거리 등 성능이 대폭 개선된 신형 전략급 핵무기 개발은 건설 계획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데, 북한은 이 5개년 기간 신형 ICBM인 화성-20형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 및 영상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화성-20형은 직전 모델인 화성-19형보다 탑재 효율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국과 러시아의 '대형급 ICBM'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성-20형은 탄두부를 제외하고는 기체 형상이 화성-19형과 흡사하다. 탄두부의 경우 화성-20형이 화성-19형 대비 더 둥근데, 이는 핵탄두 등 재진입체를 더 많이 탑재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확장하는 시도에 해당한다. 북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화성-20형은 화성-19형 대비 추진체계 직경이 14.3%, 전체 체적은 약 30.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화성-20형엔 이전 대비 추력이 개선된 신형 고체 로켓 모터 탑재로 화성-19형(4~5개 예상)보다 2~3개 증가한 6~8개가량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위원은 화성-20형이 화성-19형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제9차 당대회 기간 화성-20형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화성-20형이 아직 중형급이라 고도화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뚫기엔 역부족인 점, 미국이나 러시아의 대형 ICBM과 견주어봤을 땐 완성단계로 평가하기엔 제한적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이 10여개의 핵탄두 탐재가 가능한 ICBM 화성-21형을 지속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신 연구위원은 "1·2·3단 추진체계의 구조, 소재, 추진제 조성 등이 동일·균질하다는 전제 아래 화성-20형의 실질적 발사 중량은 개선된 추력을 고려할 때 86t가량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화성-20형의 탑재 효율이 화성-19형 대비 17%가량 개선됐음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러시아의 대형급 고체 로켓 모터 ICBM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향후 추진체계와 항법 및 유도조종 체계의 성능개량과 더불어 핵탄두와 이를 탑재하는 재진입체의 소형화·경량화를 계속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최종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개발했던 LGM-118A 피스키퍼 및 RT-23 몰로데츠와 같은 추진체계로의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해 2030년대 중에는 10여개 전후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을 확보하고자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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